극심한 저출산 현상 극복을 위해 충남도와 지역 금융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0일 도청 상황실에서 원종찬 NH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장, 강태희 하나은행 충남북영업본부장과 함께 ‘출산친화적인 충남 조성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농협은행·하나은행은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아 지역 거주 임산부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한다.
특히 두 은행은 임산부가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본 금리에 0.6∼0.9%의 우대금리를 제공키로 했다.
정기적금은 기간에 따라 기본 금리에 0.65∼1.55%의 우대금리를 가산하며, 환전 수수료도 8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임산부 우대 금융상품 가입은 도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산부인과에서 발행한 임신·출산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양 금융기관은 이와 함께 도내 전 지점에 임산부 전용 민원창구를 설치 운영하며, 어린이를 위한 도서를 기증 및 금융 교육도 실시한다. 이밖에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 등록금과 기숙사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앞으로 다른 시중은행과도 2차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출산 친화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만1세 아기 ‘충남아기수당’ 지급, 소규모 직장 연합 어린이집 설치, 가정 어린이집 보육 도우미 지원 확대 등의 정책도 추진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초등학생 수 감소로 인한 학교 통폐합, 교사 채용 축소로 인한 사회적 갈등 등 저출산으로 인한 문제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양 금융기관이 출산친화적인 충남을 만들기 위해 임산부 우대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우대금리 제공 등을 먼저 제안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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