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오는 8~9일 실시되는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30%를 넘길 경우 ‘아기상어’ 춤을 추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홍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한 지지자가 “킹준표 대표님(홍 대표) 사전투표율 30% 넘으면 아기상어~ 콜?”이라고 댓글을 달자, “예쓰”라고 답했다.
한국당은 북·미 정상회담이 지방선거 하루 전날인 6월 12일에 열리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정부가 북풍(北風)으로 선거를 치르려 한다”며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해왔다. 사전투표만이 북·미 정상회담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전투표에서 보수층이 결집할 경우 12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상관없이 보수층이 투표장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 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사전 투표율이 30%를 넘길 가능성은 낮다.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됐던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은 11.5%였다. 지역별로도 가장 높은 전남 지역이 18%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번 지방선거는 민생과 관련된 이슈도 별로 불거지지 않았고, 북·미 정상회담 등에 가려 투표율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당은 이와 별개로 홍 대표의 ‘아기상어’ 댄스 영상을 기획하고 있다. 이미 한국당은 유튜브 등을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등 당 지도부와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아기상어 댄스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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