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SA)이 지난해 미국인들의 통화기록을 5억 건 넘게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과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은 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이날 내놓은 연례 투명성 보고서에서 NSA가 지난해 5억3400만 건의 통화기록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16년 1억5100만 건에서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미국 통신업체로부터 확보한 이 통화기록에는 전화번호와 통화 또는 문자메시지 시점, 시간이 포함됐으며 실제 통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가 미국 시민의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디지털 현안 관련 단체 오픈테크놀로지협회의 정책 고문 로빈 그린은 “정보기관의 투명성은 아직 그들의 통화기록 수집의 급증을 설명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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