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는 무사 만루에서 LA 다저스 타자 3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그의 집중력보다 많은 박수를 받은 건 오랜 부진을 극복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류현진(LA 다저스)의 부활이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 “류현진의 투구가 스트라스버그보다 좋았다. 7이닝 동안 2안타만 허용하고 8탈삼진을 기록했다. 4회에는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13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다저스 연고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일간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평소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점에 주목했다. 신문은 “류현진이 지난 4년 동안 7이닝을 넘겨 버티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8회에도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류현진의 부상은 여전히 변수다. 신문은 “류현진이 어깨 수술로 조심스러운 상태다. (오랜 결장으로) 힘을 비축했지만, 패스트볼은 정상의 기량 때만큼 빠르지 않다”며 “다저스는 류현진이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이닝을 맡기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방어했다. 삼진은 모두 8개나 잡았다. 다저스가 4대 0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3승(무패)을 수확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9승10패로 3위다. 다저스의 승전에서 3분의 1을 류현진이 책임진 셈이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로 상승세를 입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1.99로 내려갔다.
스트라스버그 역시 7이닝 5피안타 2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특히 무사 만루 위기에서 코디 벨링저, 작 피더슨, 맷 캠프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6회말은 스트라스버그의 위력이 빛난 이닝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에게 봉쇄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두 번째 패전(2승)을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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