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 삽시간에 번진 불길로 ‘처참’…폭발 가능성도

Է:2018-04-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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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1시47분쯤 인천 서구 가좌동의 한 화학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인천 화재 현장은 처참했다. 13일 오전 큰 불이 난 인천 화학물질 처리 공장 일대는 마치 폭격을 맞은 것 처럼 쑥대밭이 됐다.

이곳은 지상 3층 규모의 이 공장은 창문이 모두 깨질 정도로 큰 화재폭발을 겪었다. 주변 담장마저 상당수 무너져 내릴 정도였다. 골목 주변에 주차된 7~8대의 차량 역시 모두 불에 타거나 일부가 그을렸다. 일대 골목은 기름과 화학물질로 온통 검은색으로 변했다. 그야말로 폐허를 방불케 한다.

인천 서구 화학공장에서 불이나 자동차가 전소돼 있다. 뉴시스

인근 공장에서 근무하는 목격자는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번졌다”면서 “소방차 3대가 도착했지만 불길은 인근 도로까지 번졌고, 심지어 소방차 1대에도 옮겨 붙었다”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 역시 “불길은 상당히 강했다”면서 “연기가 멀리까지 넘어와 최대한 빨리 먼 곳으로 대피했다”고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뉴시스

불길을 잡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고 현장이 ‘공장’이라는 특수성 탓에 폭발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이 내부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물 내부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일대 골목의 출입을 전면통제했다. 인천광역시청은 사고 직후 “13일 11:47 서구 가좌동 화학공장에서 화재사고 발생, 인근 지역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소방관 438명을 비롯해 펌프차 28대, 구조 차량 11대 등 장비 94대를 화재현장에 투입했다.

소방대원들은 불길이 근처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호스를 건물로 들이대며 물을 뿌렸다. 또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가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워낙 강한 불길 탓에 공장 창문과 출입문 등지에서 연기는 계속해 뿜어져 나왔다.

뉴시스

이 때 소방헬기의 도움이 컸다. 산림청 소속 헬기들은 공장 중심부에 연신 물을 뿌렸다. 그제야 연기는 점차 잦아들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오전 11시 47분에 발생했다. 현재까지 화학 공장 2개 동, 도금공장 6개 동이 불에 타고 소방대원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가 발생한 화학 공장은 지정폐기물 중간 처리업체로 할로젠족 폐유기 용제·폐유·알코올 등을 재활용 처리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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