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갑질리스트’ 빠르게 확산… 내용보니 ‘어마어마’

Է:2018-04-13 10:04
:2018-04-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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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을 정리한 ‘조현민 만행리스트’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조 전무를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땅콩 회항’으로 유명한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에 이은 자매의 갑질에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것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업체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언성을 높이며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 캠페인에 대한 질문을 했고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화를 억누르지 못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장이 커지자 조 전무는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될 행동을 보여 할 말이 없다"고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들끓는 비난 여론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조 전무의 과거 갑질을 고발하는 글이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블라인드 게시판에 잇따르고 있다. 예전에 함께 근무를 했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를 지켜봤던 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폭로하고 있다.

평소 소속 부서 팀장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일삼았다는 주장부터 공정한 인사 발령 기준 없이 1년에 3~4번 팀장급 직원을 바꾸는 인사 전횡을 주도했다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폭로된 글 중에는 조 전무가 자신보다 연장자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많다. 이로 인해 회사를 떠난 직원들도 상당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 네티즌은 “먼저온 A 광고 대행사 사장이 자리에 앉아서 대기하자 나중에 도착한 조 전무가 ‘광고주가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자리에 서서 기다리지 않고 앉아있다’며 ‘을이 갑에게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조 전무가 입사 당시부터 자신의 큰 키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키가 참 크다' 등의 발언을 한 상급직원들이 소리 소문없이 다른 부서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회의를 하면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지고 있는 물건 등을 던지는 상황도 자주 목격됐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광고업계에서도 조 전무에 대해 ‘평판이 좋지는 않다'라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A 광고 대행사 관계자는 “직접 일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광고 업계에서 조 전무에 대한 평판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며 “광고주라는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한다고 해도 을의 입장에서는 당하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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