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임 의사를 밝힌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에 대해 “이미 빙상계의 교주급”이라며 “보직 사임은 결코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1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가 부회장직을 물러나도 그를 추종하고 그가 키워놓은 인맥이 주요 직책과 심판, 지도자, 외국 지도자 자리 등을 독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빙상계 파벌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전 부회장은 전날 “임원으로서 더 이상 역할을 하기 어렵다.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연맹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그는 또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의 진위 여부를 떠나 빙상을 아껴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앞으로도 연맹과 관련된 어떤 보직도 맡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전 부회장은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고 노진규 쇼트트랙 선수의 어머니가 출연해 2014년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노 선수가 종양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한 이유가 전 교수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노 선수의 어머니는 “진규가 어깨를 다쳐 양성 종양 진단을 받은 후 당시 전 교수에게 수술부터 하자고 했는데 전 교수가 올림픽이 달려 있는데 어떻게 수술을 하려 하느냐”고 말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표 의원은 “전명규 부회장과 빙상연맹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며 “고 노진규 선수의 안타깝고 한맺힌 삶과 희생, 노선영 선수와 모친 등 가족의 아픔에 무거운 마음으로 공감한다”고 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6일부터 대한체육회와 함께 빙상연맹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불거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왕따 논란’ 및 파벌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당초 이달 13일까지 예정됐던 감사 기간은 오는 30일까지 연장됐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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