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시진핑(習進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까지의 시간은 미국과 협의해 얼마든지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9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정상회담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미국이 우리 체제를 확실히 보장하고 핵 포기에 따른 전반적인 보상을 해준다면 핵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핵 포기를 위한 사찰과 검증에 개방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미국이 회담에 성실히 임한다면 제네바 합의와 6자회담 공동성명 때보다 핵 포기를 위한 사찰과 검증에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하고 평양에 미국 대사관을 설립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통해 북한이 확실한 체제 보장과 제재 해제, 미국의 대규모 경제 지원 선(先)제공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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