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3일엔 “南공연 훌륭” 4일엔 “南 망동 말라”

Է:2018-04-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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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평양순안공항에서 이용객이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공연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관람을 보도한 북한 노동신문을 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4일 ‘용납할 수 없는 반공화국 인권 모략 소동’이라는 논평을 내고 “남조선 당국이 유엔 인권결의안을 지지하는 추태를 부렸다”며 “이런 망동은 공화국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모독이며 도전”이라고 했다. 최근 우리 정부는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UNHRC) 제37차 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를 채택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동신문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조작 놀음으로 있지도 않은 인권 문제를 여론화해 국제 제재 압박의 도수를 높이려는 수작”이라며 “이런 놀음을 벌린 것은 정치적 도발이고 대화 분위기에 역행하는 용납 못할 망동”이라고도 했다.

바로 전날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보도한 것과 정반대 논조였다.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측 주요 매체는 3일 “김정은 동지께서 이설주 여사와 함께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했다”며 “(김정은은) 공연이 끝난 후 남측 예술단의 주요 배우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하고 훌륭한 공연으로 우리 인민들을 기쁘게 해준 데 대하여 심심한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을 둘러싼 국제 정세는 대화 국면이 이어지면서도 김정은 정권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갑작스런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미국은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북·중 정상회담이 이뤄지자 조금은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었다.

당시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우리의 동맹인 한국, 일본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최대의 압박작전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증거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북한이 대화의 자리로 나오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최대의 압박작전’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해 미국이 북한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무부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러시아 등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제재에 동의했다”며 “중국이 경제적으로 북한을 돕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제재에 느슨해지거나 경제 협력을 강화하지 않을까 경계한 것이다.

사진 = 노동신문 캡처

김종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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