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후 16일 된 갓난아기가 납치된 뒤 우물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런데 범행을 저지른 건 사람이 아닌 원숭이였다고 AF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 사는 이 남자아이는 지난달 30일 모기장에서 잠을 자던 도중 원숭이에게 납치당했다. 지역 경찰인 S. M. 바라루 부경위는 “아이의 어머니는 원숭이가 아이를 옮기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며 “아이 어머니는 소리쳤지만 원숭이는 재빨리 지붕 너머로 뛰어가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산림 경비원들이 수색에 나섰고 아이는 이달 1일 탈라바스타 마을에 있는 이웃의 우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가 우물에 빠진 뒤 질식사했다고 밝혔다. 바라부 부경위는 “아이에게 외상이 없었다”며 “원숭이가 우물에 떨어뜨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를 납치한 원숭이는 히말라야원숭이다. 얼굴이 붉은 분홍빛으로 인도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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