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에서 1호선 청량리역을 종점으로 하는 노선을 망우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1호선에서 하루에 청량리역을 종점으로 하는 열차는 52회(13.5%) 정도 운행되고 있다.
2일 서울시는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을 망우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조사는 용역 발주 형식으로 이뤄지며 노선 연장을 검토하는 구간은 동대문구 청량리역에서 중랑구 망우역까지다. 이번 1호선 노선 연장이 이뤄지면 경의중앙선 등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지 않고도 병목 구간을 지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 청량리~망우 구간은 자주 막히는 곳으로 악명높다. 코레일에 따르면,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청량리역~망우역 4.6㎞ 구간은 승객이 많아 철로 위 열차 간격이 매우 좁은 편이다. 승객이 많아 운행하는 열차가 많은 판국에 경춘선 준고속열차(ITX)와 중앙선 새마을호, 무궁화호까지 다닌다. 지난해 말에는 경강선 열차(KTX)까지 더해지면서 혼잡은 더 심해졌다. 열차 지연이 특정 시간에만 발생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간 불만이 높았다. 인근 주민들도 “지하철을 이용해 도심으로 이동할 때 청량리에서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환승 시간도 오래 걸린다”며 이 구간 1호선 노선 연장을 건의해왔다.
그동안 청량리역에서 망우역 연결에 걸림돌이 되던 것은 부족한 철도 선로 문제였다. 중앙선 2복선전철사업으로 용산∼청량리∼망우역 17.3㎞ 구간에 선로를 2개 이상 놓는 복선화가 확정돼 상황이 나아졌다. 선로를 추가로 설치하면 하루 열차 운행 횟수가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1호선 연장 검토는 중랑에서 도심으로 진입 때 발생하는 대중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용역 발주서에는 “(1호선 연장으로) 서울 동북부 지역 도시철도 서비스 취약지역을 개선하고, 도심 접근성을 향상해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돼 있다. 이번 사전 타당성 조사에는 노선 신설과 중앙선 복선화(용산~청량리~망우 구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와 노선을 공유하는 방안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주한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김종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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