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수까지 할 줄 몰랐는데 정말 영광이었고요.”
평양공연을 마친 여성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예리는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레드벨벳은 공연 직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많이 만나고 싶었다”며 악수를 건넸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공연에 깜짝 방문했다. 그는 무대가 진행되는 내내 곡의 가사를 물어보거나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고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특히 예술단의 유일한 아이돌 그룹인 레드벨벳과 대화를 나누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대화 내용은 SBS ‘미디어 몽구’가 2일 오후 유튜브에 공개한 레드벨벳 인터뷰 영상에 자세히 소개됐다.
예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레드벨벳과 악수하며 많이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공연도 오고 싶은데 일정상 못 올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한다. 예리는 “(김 위원장이) ‘한국 언론을 봤다. 남측에서 레드벨벳과 만날지 안 만날지 궁금해하는 것 같던데 일정을 조정해 오늘 오게 됐다’고 했다”며 “정말 떨렸다”고 설명했다. 멤버 슬기도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슬기는 또 “마지막 순서로 다 같이 노래를 부르는 데 북한 관객들이 환호해 줘서 우리가 한 민족이라는 게 느껴졌다.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룹의 리더 아이린은 “많은 분이 호응했다”면서 “무대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 박수를 쳐서 마음이 조금 이상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레드벨벳을 포함한 우리 공연단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 양옆에는 리설주 여사와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자리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우리 인민들이 남측의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리 예술단은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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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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