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예술단 ‘선곡표’ 제출… 공연 타이틀은 ‘봄이 온다’

Է:2018-03-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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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과 소녀시대 서현이 공연을 마친 후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 평양에서 공연할 남측 예술단의 선곡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식 공연 타이틀은 ‘봄이 온다’로 정했다. ‘평양 공연’은 차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5일 가요계에 따르면 남한 예술단에 포함된 가수들은 자신의 히트곡을 비롯한 예상 선곡표를 윤상 음악감독과 실무단에 전달했다. 전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사전점검단이 평양에서 북측과 협의를 마치고 돌아온 만큼 이날 또는 이튿날 중으로 세트리스트 구성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가수들의 합동연습은 28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공연은 3시간 안팎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가수들은 각자 적게는 2~3곡, 많게는 4~5곡을 부른다. 조용필·최진희·이선희·YB(윤도현밴드) 등 이미 평양 공연 경험이 있는 가수들은 현지에서 호응이 좋았던 곡 위주로 선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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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이 선택할 가장 유력한 곡은 ‘그 겨울의 찻집’이다. 이 곡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도 유명하다. 조용필이 2005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을 때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곡이다. ‘친구여’ ‘못찾겠다 꾀꼬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허공’ 등도 선곡될 가능성이 크다.

네 번째 방북 공연을 하게 된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는 북한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적도 있다. 선곡이 거의 확실시된다. 이 외에도 최진희는 ‘물보라’ ‘우리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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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는 2003년 평양에서 진행된 SBS 통일음악회 무대에 선 경험이 있다. 당시 ‘아름다운 강산’ ‘J에게’ 등을 불러 호응을 얻었다. 특히 ‘J에게’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지난달 강릉과 서울 공연 당시 불렀을 만큼 인기다. 이선희는 이 곡들을 포함해 지난 공연과 비슷한 선곡을 할 것으로 보인다.

YB 역시 2002년 MBC 평양특별공연에 참여했다. 윤도현은 이번 공연에서 부를 곡 중 한 곡을 미리 공개했다. 그는 20일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YB가 만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곡 중에서 이번에는 ‘1178’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썼다. 노래 제목인 ‘1178’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인 1178㎞를 뜻한다.

백지영·정인·알리는 국내 최정상 디바 3인방이다. 특히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은 북한 젊은 층 사이에서 가장 많이 불린 곡이라는 사실이 전해져 선곡이 확실시된다. R&B에 특화된 정인과 알리 역시 기교를 보여줄 수 있는 인기곡 위주로 선곡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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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아이돌 그룹 중 유일하게 예술단에 포함된 레드벨벳의 선곡에는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히트곡 대부분이 특이한 가사와 화려한 멜로디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멤버들의 뛰어난 가창력으로 차분한 곡도 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드벨벳의 예상 곡은 ‘빨간맛’ ‘러시안룰렛’ ‘피카부’ ‘Rookie’ 등이다.

가수들의 개인 무대 선곡뿐 아니라 합동공연 위주가 될 거라 예상되는 두번째 공연 구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지연관현악단 방남 공연에서는 두 번째 공연인 국립극장 무대에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깜짝 등장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불렀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한 가수와 북한 연주자의 협업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선곡은 양측의 조율로 공연 직전까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김 전 국방위원장의 애청곡인 나훈아의 ‘갈무리’,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 거야’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에서 삼지연관현악단과 소녀시대 서현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있다.

희망적인 노랫말로 유명한 남한 대중가요도 유력하다. 알리 소속사 쥬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단 선곡 리스트로 김추자의 ‘무인도’,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곡들에는 ‘솟아라 태양아 어둠을 헤치고’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등의 노랫말이 각각 담겨 있다.

밴드 ‘위대한 탄생’을 대동하는 조용필과 밴드 YB를 제외한 다른 가수들은 현지 오케스트라와 협업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내 연주자나 가수가 추가로 합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레드벨벳은 자신의 노래를 부를 경우 반주음악(MR)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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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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