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과 정의를 그린 창작 뮤지컬 ‘삼총사’가 최근 10주년 공연으로 돌아왔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10년 전 초연 때도 작품을 함께 올린 배우 유준상 김법래 민영기는 어떤 생각일까.
올해 ‘삼총사’에서 총사를 꿈꾸고 프랑스 파리로 상경한 돈키호테 같은 성격의 청년 달타냥은 엄기준 손호영 서은광이 맡았고, 삼총사의 리더이자 검으로 총알도 튕겨내는 검객 아토스는 신성우 유준상 김준현이 연기한다. 삼총사의 로맨티스트인 아리미스는 민영기 박민성 손준호, 화끈한 사나이 포르토스는 김법래 이정수가 맡았다.
유준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10주년 공연을 해보겠다는 공약이 실현돼 너무 행복하다”며 “사실 10년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순간이 와서 매순간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며 “10년 명성을 쌓을 수 있던 건 관객들이 끊임없이 사랑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민영기는 “유준상 배우처럼 10년 전에는 이 작품이 10주년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첫 연습할 때 당시 인기가 높았던 배우 테리우스 신성우와 유준상을 봤다. 이런 멤버들을 모을 수 있었던 연출가를 비롯한 제직진의 힘이 지금의 10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10~20년 장기 집권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법래는 “10~20년 이상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어른들의 동화’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의는 살아있다는 단순 명백한 주제로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정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많은 다른 배우들도 이 작품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손호영은 “앞으로 인생이 ‘삼총사’를 하기 전과 후로 나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0년째 여러 작품을 했지만 많은 걸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며 “삼총사를 하면서 선배들이 지켜봐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막내로 돌아가서 배운다는 느낌이 들고 그동안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룹 비투비의 서은광은 “10주년에 대단한 선배님들과 하게 돼 영광”이라며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은광은 청년 탈타냥과 가장 알맞은 나이와 이미지를 지녔다. 앞서 왕용범 연출가는 인터뷰에서 “서은광이 규현과 박형식 이후 인정하는 아이돌 뮤지컬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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