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에 죄송하다”…조금 이상한 안희정 사과문

Է:2018-03-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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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19일 검찰 포토라인에 또 다시 섰다. 이날 안 전 지사는 검찰 출석을 위해 경기도 거처를 나서면서 한 번, 포토라인에 서서 두 번 ‘성폭력 혐의’ 관련 검찰 조사를 받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출석 전 발언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일반적인 사과문과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고소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안 전 지사는 고소인이 아닌 그들의 ‘상처’에 사과를 했다. 검찰로 향하면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면서 “어찌됐든 고소인들의 ‘마음의 상처’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한 것.

‘마음의 상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신체적 접촉은 인정하지만 이것이 안 전 지사와의 업무상 상하관계를 이용한 “강압적 행위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또 그가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따른 ‘도의적 책임’만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형사적 책임은 추후 다툴 것이고, 도덕적 선에서는 수긍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혐의를 반박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고소인들의 주장을 부인하고 싶지만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해 ‘우회적으로’ 말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피해자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것이 아닌, 안 전 지사와의 관계를 피해로 생각하고 있는 ‘고소인들의 인식’에 양해를 구했다고 풀이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마음의 상처에 미안하다”는 말 자체가 범죄를 시인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고소인에게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특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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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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