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앙된 MB측 “대통령이 어떻게 시시콜콜 다 기억하나”

Է:2018-03-19 06:59
:2018-03-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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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검찰 조사에서 “나는 모른다” “나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진술했는데, 이를 측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인 것처럼 검찰이 언론에 흘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통령의 한 측근 인사는 18일 “이 전 대통령이 몇 년이 지난 일들의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어떻게 다 기억할 수 있겠느냐”며 “이 전 대통령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진술하는 것이 어떻게 측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이 알지도 못하고, 하지도 않은 일을 추궁해 그렇게 답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와 검찰이 망신주기 수사로 이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 측도 일부 측근들이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다른 측근 인사는 “그들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모르겠다.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측근들이 사실과 다른 말을 할 경우 이 전 대통령이 ‘그게 아닌 것 같다’고 해명하는 것은 정당한 방어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측근들을 향해 “다른 말 못할 속사정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부인 김윤옥 여사와 아들 시형씨를 정조준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김 여사는 조만간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측근은 “이 전 대통령 한 명을 잡기 위해 가족까지 압박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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