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vs 애정행위’ 규명 나선 檢, 내일 안희정 소환

Է:2018-03-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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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이 19일 오전 10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소환해 성폭행 혐의를 조사한다. 검찰은 최초 폭로자 김지은씨에 이어 두 번째 피해자 A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까지 마무리하고 18일 안 전 지사 측에 이 같은 소환 일정을 통보했다. 주변 인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검찰의 소환 통보 없이 자진 출두해 1차 조사를 받은 상태다. 9일 오후 5시쯤부터 다음날 오전 2시30분까지 9시간30분 동안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당시 안 전 지사는 귀가하며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제가 갖고 있던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겠다.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많은 분께 정말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검찰 수사와 진행 과정에서 계속 이야기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지은씨를 향해 “나를 지지하고 나를 위해 열심히 했던 내 참모였다. 미안하다. 그 마음의 상실감과 배신감, 다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사과와 별개로 안 전 지사는 두 피해자가 고소한 혐의에 ‘방어논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지은씨와 A씨는 모두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하지만 안 전 지사 측은 “성관계는 있었으나 강압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 전 지사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1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두 사건에 대해) 안 전 지사는 기본적으로 남녀 간 애정행위이고 강압이란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성과 관련한 부분에선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는 입장”이라며 “(두 번째 고소 건은) 시간이 오래되고 일정이 빡빡했다보니 혹여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지 기억을 더듬고 있다. 장소 같은 세세하고 구체적인 부분은 기억을 해내는 중”이라고 전했다.

안 전 지사 측 방어논리는 “성관계에 강압이 없었다”는 것과 함께 “업무상 위력을 가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주장도 포함하고 있다. 피해자 A씨가 속해 있던 연구소 ‘더연’에 안 전 지사가 영향력을 행사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안 전 지사가 주도해 설립한 싱크탱크이고 그가 2010년까지 초대 소장을 지냈지만, A씨가 범행을 주장하는 2015~2017년에 공식 직책이 없었다는 게 근거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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