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이른바 ‘3철’이 한자리에 모여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철은 전 의원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아우르는 말이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 3명의 이름 끝자리를 따서 3철이라 불렀다. 문재인정부 출범이후 실세 논란을 피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했던 이들은 각자의 길을 선택했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양 전 비서관은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고 홀연히 출국했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부산시장 출마를 포기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만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라는 책을 출간한 전 의원은 10일 오후 4시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북콘서트를 가졌다. 이 자리엔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이 한 자리에 모여 전 의원의 경기도 지사 출마를 응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대선이 끝나고 안 믿겠지만 저희 셋이 모인 건 처음”이라며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불륜도 아닌데 프레임이 부담스럽고 대통령께 누가 될까봐 걱정됐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이어 “오늘 중대 발표를 하겠다”며 “오늘은 3철 해단식이다. 앞으로 3철은 없고 전해철만 있을 것”이라고 말해 청중을 웃겼다. “문재인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을 하면서 당에서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헌신을 많이 한 전 의원이 애잔하다”고 한 양 전 비서관은 “아마 정치적 목표를 갖고 도전하는 게 이번이 처음일 것 같다.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전 의원이 잘 나갔으면 내가 안 오려고 했는데 전주에서 강연이 있어 ‘못가겠다’고 하니 ‘안 된다. 꼭 와야한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왔다”며 “잘 나갈 때는 내가 모른 척 해도 상관이 없는데 좀 어려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 의원도 “세 사람이 모이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모이는 것이 적절한 것 같지 않아 애써 피하고 있었는데 특별히 두 분이 함께 자리를 해 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두 분 대통령을 모시고 나름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늘 부족했고 아픔도 있었다”고 한 전 의원은 “그것을 정리하면서 또 다른 희망을 이야기 하고자 책을 쓰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날 열린 북콘서트에는 경기도민 1만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의원, 문희상 의원 등 46명의 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 61명의 경기도의원 등도 자리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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