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캠프 멤버들 ‘위드유’ 선언 “김지은씨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

Է:2018-03-0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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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방조한 건 아닌지 죄책감 든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2017년 대선 경선캠프에 참여했던 일부 인사들이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김지은(33)씨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8일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명의로 성명을 내고 “저희는 김씨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든 피해자 분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에선 ‘미투’를 운운하며 뒤에서 성폭력을 자행한 그의 이중 잣대를 용서할 수 없다”며 “김씨 인터뷰 이후 책임 있는 어느 누구도 김씨의 용기를 지지하거나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해 경선캠프 내에서 겪었던 성폭력도 고발했다. 이들은 “노래방에 가서 누군가 끌어안거나, 허리춤에 손을 갖다 대거나, 노래와 춤을 강요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며 “선배에게 머리를 맞거나 뺨을 맞고도 술에 취해 그랬거니 하고 넘어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문제 제기를 할 수 없었던 이유로는 ‘비민주적인 구조와 문화’를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주의는 안희정의 대표 슬로건이었지만, 캠프는 민주적이지 않았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제기하면 묵살당하는 분위기에서 선배들과의 민주적인 소통은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자신들 역시 이런 문화를 용인하고 방조한 것은 아닌지 죄책감마저 든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아울러 ‘김씨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줄 것’ ‘민주당은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발표할 것을 지시한 비서실 인사가 누구였는지 밝히고, 당헌·당규에 따라 성폭력 방조죄로 간주해 징계할 것’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은 안 전 지사에 관한 수사를 적극 지원하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2차 가해에 대한 제보를 받기 위한 메일 주소(withyoujieun@gmail.com)도 성명서 하단에 적시했다.

이들은 또 “김씨에게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것, 우리가 옆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그분의 용기 있는 고백이 없었다면 우리도 피해자가 됐을지 모른다”며 모든 피해자와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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