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5일 폭로했고, 이튿날인 6일 안 전 지사는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31년 동안 공들여 쌓아 온 그의 정치 인생은 2시간 짜리 보도로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이를 두고 바른미래당이 “지사직을 내놓는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철저한 검찰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안희정 전 지사는, 아니 안희정씨는 활동중단을 선언한 것에 그쳐선 안 된다”며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수사받기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투 관련 대화를 나누면서도 피해자에게 못된 짓을 감행했다”면서 “심지어 어제(5일)는 미투 강연까지 했다고 하니 원초적인 부도덕함의 끝은 어딘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간사도 “뻔뻔함이 경악할 수준”이라면서 “국민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그에 걸맞은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또 청와대에도 비난의 화살을 쐈다. 여성관 논란을 빚어왔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언급하며 “여성가족부 장관까지도 해임을 건의했던 탁 행정관을 곁에 계속 두고 있는 것은 청와대의 성폭력에 대한 인식이 어떤 정도인지 의심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특검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안 전 지사의 것은 명백한 범죄라는 게 확인된 것”이라면서 “특검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그가 현 권력을 구성하고 있는 친노 세력의 핵심 중 핵심”이라면서 “때문에 검찰이 권력 눈치를 안 보고 수사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당연히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이 통합하기 전 합동으로 서지현 검사 건으로 특검 법안을 발의했다”면서 “이 사건도 포함되면 국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도 ‘안희정 특검 법안’을 이번 기회에 통과시켜야 된다”고 요구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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