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만화가 윤서인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 글에 18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2일 오후 4시 기준 만화가 윤서인 처벌에 대한 청와대 청원 글은 18만8464명이 지지했다. 지난달 23일 게시된 청원이 1주일 만에 18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것이다.
청원 게시자는 “윤서인이 조두순 사건을 인용하여 정치 상황을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다”며 “아무리 정치 성향이 달라도 도를 넘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는 지금도 조두순이 출소하여 찾아오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다”며 “피해자를 신경 쓰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피해자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행위”라며 “더 이상 언론사를 통해 만화를 그릴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언론사 미디어펜에서 만평 ‘미펜툰’을 연재 중인 만화가 윤서인은 지난달 23일 해당 만평에 성폭행으로 수감 중인 조두순을 그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만평 속에서 피해자의 아버지로 보이는 중년 남성은 ‘조두숭’이라는 이름의 남자를 초대해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 오셨다”라고 말한다.
성폭행범 조두숭은 “우리ㅇㅇ이 많이 컸네 인사 안 하고 뭐 하니”라고 묻는다.
윤서인은 해당 만평 하단에 ‘전쟁보다는 역시 평화가 최고’라는 말을 덧붙였다.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보복성 범죄에 대한 공포를 조성하고 인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일자 미디어펜은 해당 만평을 삭제했다.
다음날 윤서인은 자신의 SNS에 “제 만화에 조두숭을 언급한 점, 잘못이 맞다”며 독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이어 “신명 나는 축제 분위기에 편승해 천인공노할 악마가 초청되어 내려오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며 김영철의 방남을 지적하고자 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만평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악인에 비유해 국민적 경각심을 일으키고자 그린 만화였다”고 해명했다.
윤서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영철과 개연성이 전혀 없는 조두순을 그린 이유가 뭐냐”며 해당 만평에 대한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해당 청원은 25일 마감되며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김동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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