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들과 회동을 추진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건부 참석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각 당 지도부와 다음주 청와대 초청 회동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국민의당·바른정당(바른미래당) 합당, 민주평화당 창당이 마무리되고 2월 임시국회가 종료된 이달을 적기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과 및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고, 오는 6월 개헌 국민투표에 대한 조속한 국회 합의를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지도부와는 첫 상견례 성격도 갖고 있다.
그동안 회동에 부정적이었던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조건부 참석의사를 한 수석에게 전달했다. 회동 의제를 안보에 집중하고 초청 대상을 원내교섭단체 당대표로 한정하라는 게 홍 대표 측이 제시한 조건이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한 수석에게 이날 오전 회동 참가를 위한 전제조건을 전달했다”며 “현재 엄중한 안보상황에 국한해 실질적인 논의가 보장이 된다면 참가하겠다는 것이 홍 대표의 뜻”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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