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전 조민기씨와 해외 미인대회 현장에서 만났던 한 여성이 그후 SNS를 통해 지속적인 성희롱을 당했다고 23일 스포츠조선에 밝혔다. 조씨는 피해자에게 “단둘이 여행 가자” “촬영 끝나고 호텔에서 쉬고 있는데 와줄래?”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2010년 해외 미인대회에 나갔던 피해자 A씨는 당시 현장을 찾은 조씨와 처음 만났고, 인사를 한 뒤 사진을 찍었다. A씨에 따르면 조씨는 “네가 있는 나라에 대해 물어볼 게 많다, 도와달라”며 SNS 아이디를 물었고, 그 후 여성의 SNS에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A씨는 “그때 조씨가 SNS를 열심히 하면서 접근해왔다”며 “그 나라에 오갈 일이 자주 있으니 필요하면 통역을 부탁하겠다고 했다. 어느 날은 사진 촬영을 간다며 둘이서만 여행을 가자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땐 불쾌한 마음을 드러내진 않고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넘겼다”면서도 “아내도 애도 있는 사람이 왜 이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씨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계속됐다. A씨는 “그러던 어느 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며 “조씨가 촬영 끝나고 호텔에서 쉬고 있는데 와줄래?”라고 물어 “진짜 열받았다”고 밝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A씨는 조씨가 보낸 메시지를 그대로 다시 캡쳐해 보내며 “이거 실명 드러내고 자랑글 올려도 돼요?”라고 했다. 그러자 갑자기 조씨의 SNS 계정에 ‘알 수 없음’이 떴다. A씨는 “날 차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 건 딱 한 번인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피해자 A씨는 조민기와 20살 이상 차이가 난다.
A씨는 조씨가 딸과 함께 출연했던 예능 ‘아빠를 부탁해’를 보고는 “기가 막히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답답한 마음에 주변에 이야기를 했는데 잘 믿지 않더라. 사건 터지고 나서야 전화가 많이 온다”고 했다. 또 “하긴 나도 인터넷에서 이런 글 보면 당연히 소설이라고 할 거다”라며 “언젠가 조씨한테 이런 일이 터질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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