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뺑반’(가제·감독 한준희)이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 김기범(샤이니 키) 주요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 닻을 올렸다.
‘뺑소니 전담반’을 지칭하는 ‘뺑반’은 차에 대한 특유의 감각을 지닌 뺑반의 에이스 순경 민재(류준열)와 광역수사대에서 뺑반으로 좌천된 형사 시연(공효진)이 스피드와 차에 대한 광기로 범죄까지도 서슴지 않는 재철(조정석)을 잡기 위해 힘을 합치는 카체이싱 액션 영화다.
공효진은 극 중 경찰청 광역수사대 기획수사과에서 경찰서 교통계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된 은시연 경위를 연기한다. 그간 ‘미씽: 사라진 여자’ ‘도어락’ 등 미스터리 스릴러 위주의 선택을 해온 그가 처음으로 경찰 역할에 도전했다. 카체이싱 액션이라는 색다른 장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높인다.
류준열은 뺑반 소속으로 팀 내 에이스를 맡고 있는 서민재 순경으로 분한다. ‘택시운전사’ ‘더 킹’ ‘리틀 포레스트’ 등 쉼 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차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경찰 캐릭터로 공효진과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낼 예정이다.

이들이 쫓는 대상, 정재철 역은 조정석이 맡았다. 한국 최초 F1레이서였다 돌연 은퇴한 뒤 사업가로 변신한 그는 스피드와 차에 대한 광기로 범죄까지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최근 인터뷰에서 “껍데기를 확 벗어 던지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 조정석은 기존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악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찰청 광역수사대 기획수사과 소속이자 시연의 직속 상사 유지현 과장 역에는 염정아가 출연한다. 유 과장과 경찰대 동기였지만 현재 정원 3명의 뺑반에서 소소하게 팀을 꾸려나가며, 시연과 민재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우선영 계장 역은 전혜진이 캐스팅됐다.
스크린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김기범은 뺑소니 사고가 일어나면 귀신같이 찾아오는 렉카 운전기사 동수 역으로, 민재와의 브로케미를 보여줄 것이다.
데뷔작 ‘차이나타운’(2015)으로 한국형 누아르의 전형성을 전복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한준희 감독의 신작이다. 한 감독은 “그동안 이들이 보여주지 않았던 면을 드러낼 수 있는 역할에 초점을 맞춰 캐스팅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뺑반’은 주요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오는 3월 크랭크인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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