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을 응원 도구로?’ vs ‘젊은 시절 사진 맞다’… 북한 응원단 ‘가면’ 논란

Է:2018-02-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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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쓴 ‘남성 가면’ 정체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이 ‘김일성 가면’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통일부는 잘못된 추정이라고 해명했지만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논란이 된 가면은 10일 여자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등장했다. 단일팀 올림픽 첫 경기였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참석해 응원을 펼쳤다. 북한 응원단은 휘파람 노래에 맞춰 한 남성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율동을 선보였다.

일부 언론이 이 가면을 ‘김일성 가면’이라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통일부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현장에 있는 북측 관계자 확인 결과 보도에서 추정한 그런 의미는 전혀 없으며 북측 스스로가 그런 식으로 절대 표현할 수 없다”며 잘못된 추정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SNS를 통해 젊은 시절 김일성 사진을 공개하며 ‘김일성 가면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김일성 가면이 아니라 북한 배우 가면이라고 우기는 분들이 있어 김일성 청년시절 사진과 비교한 가면 사진 올린다”며 “북한에선 김일성 핏줄 빼고 다른 사람 얼굴 내걸고 공개적인 응원하면 수령 모독으로 수용소 간다. 우길 걸 우겨라”라고 비판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북한 응원단의 ‘가면 응원전’ 영상을 공유하며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영상 속 가면 눈부위에 뚫린 구멍과 경기장 바닥에 떨어진 가면을 근거로 들었다. 만약 가면의 남성이 김일성이라면 북한이 떠받들고 있는 최고 영도자의 얼굴을 응원도구로 이같이 훼손할리 없다는 것이다. 통일부도 해명 자료를 통해 “북측 스스로가 그런 식으로 절대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논란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으로 확산됐다. 정부가 가면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원과 함께 IOC에 제소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가면을 ‘김일성 가면’이라고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원도 잇따르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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