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스윙스가 수장으로 있는 힙합 레이블 ‘저스트 뮤직’ 소속 아티스트가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저스트 뮤직 소속 래퍼 블랙넛이 성희롱 스캔들에 휘말리며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다.
저스트 뮤직 소속 기타리스트 한요한은 지난달 29일 국내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싱글 앨범 ‘범퍼카’를 공개했다. 피처링에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의 아들 노엘과 힙합가수 영비가 참여했다.
그런데 앨범이 발매되고 많은 힙합 커뮤니티에서는 범퍼카 가사 일부가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된 가사는 “다 꼬라박아 범퍼카 is kamikaze bumpercar”라는 내용의 후렴구다.

가미카제(kamikaze)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이름을 날렸던 일본군의 자살 공격기를 뜻한다.
일본은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점령하고 있던 필리핀에 연합군이 상륙하자 가미카제 특공대를 편성했다. 이때 가미카제 특공대에는 강제 징용된 조선인 16명도 포함됐었다. 일본 가고미사현 남규슈시 치란에 위치한 치란 특공 평화회관에는 현재 11명의 조선인 가미카제 특공대만 기록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가미카제는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국이었던 대한민국이 반드시 기억하고 분노해야 할 역사다. 또한 일본 제국주의를 대표하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요한은 이 같은 역사를 놀이기구 범퍼카와 비교하며 욕설과 외설적인 내용이 담긴 노래의 소재로 소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역사의식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가미카제에 동원된 우리나라 젊은이에게 사죄하라” “한요한은 힙합 이미지를 망쳐놓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블랙넛은 여성 래퍼 키디비에게 “그냥 가볍게 X(자위행위를 뜻하는 비속어)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먹어”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 쳐봤지” 등의 노골적인 성희롱을 반복해 키디비로부터 지난해 5월 고소를 당했다. 블랙넛에 대한 첫 공판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다음 달 15일 열릴 예정이다.
전형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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