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MB 정권 비리 고발에 나서고 있는 MBC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승호 PD가 MBC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를 연이어 하고 있다”며 제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이 언론중재위에 제소한 보도 내용은 지난 11일 방영된 ‘이례적 중동 특사 파견...MB 비리 관련?’이라는 기사와 26일 방영된 ‘“MB, 다스 미국 법인 왔었다”...퇴임 후 방문’이라는 기사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중동 특사 파견 비리’ 보도에 대해선 “마치 MB 정권이 비리가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며 “이는 청와대가 먼저 사실무근이라며 정정보도를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MB 다스 미국 법인 방문’ 보도 관련해선 “이 전 대통령 비서실에 일정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몇마디 들은 내용으로만 영상을 조작해 편파적인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과 미국 다스 법인 출입문을 합성해 편집했다는 것이다. 이어 “2014년 9월 애틀랜타 방문 일정 중에 다스 현지 법인을 방문한 바 없다”며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새롭게 출발한 MBC 뉴스 데스크가 공영방송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인 사실을 무시한 보도를 거듭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최근 일부 방송사를 비롯해 편향된 인터넷 언론에서 확인되지 않은 추측·음해성 기사를 쏟아내는 데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먼저 해당 보도에 대해 MBC 측에 사실관계를 알리고 정정 보도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MBC 측이 이에 응하지 않아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진행 상황에 따라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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