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최소 59명이 숨지고 527명이 다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범행 동기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클라크 카운티 보안관 조 롬바도는 “현재까지 외로운 늑대 공격자의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다”며 “더 이상의 공격 위협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범행 동기를 알려주는 증거를 못 찾았다”며 “용의자의 총격 당시 신념체계가 무엇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테러센터 여러 곳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네바다주 하원의원 루벤 키윈(민주당)도 “수사당국이 총격 용의자 스티븐 패독(64)의 자택을 수색해 그의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지만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패독은 사건 당일(1일) 최소 23정 이상의 무기를 갖고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 베이 호텔 객실에 있었다. 범행에는 기관총처럼 자동연사가 되도록 개조한 라이플을 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130㎞ 떨어진 메스키트에 위치한 패독의 자택에선 19정의 무기와 실탄 수천발, 폭발물 제조에 사용되는 질산암모늄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패독은 호텔 방에 경찰특공대가 들이닥치기 직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패독의 동생 에릭은 “내가 아는 한, 형 스티븐은 백인우월주의자 단체를 비롯한 정치적 조직이나 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이 없다. 그저 게임기로 포커를 즐기고 크루즈 여행을 다니며 타코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즐겨먹는 사람일 뿐이었다. 그런 형에게 엄청나게 잘못된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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