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무기제조사 칼라시니코프가 1인용 드론을 개발했다. 첫 공개 비행에서 사방이 뻥 뚫린 드론에 올라탄 비행사는 한 쌍의 조이스틱으로 방향을 조정했다.
칼라시니코프는 세계적으로 2억정 이상 팔린 자동소총 AK-47의 제조사다. 최근 소형 무기나 탄약 제조를 넘어 자율 전투 차량과 인공지능으로 작동되는 포탑을 개발했다. 칼라시니코프는 25일 러시아 이제프스크에 있는 공장에서 1인승 드론을 시연하고 영상을 공개했다.


시제품 단계인 듯 골격만 갖춰진 드론에는 16개의 로터·회전날개가 달려 있고 탑승자는 한 쌍의 조이스틱으로 운전한다.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은 없고 탑승 자리 아래에 배터리가 장착돼 있었다. 수색·경비·정보통신 등의 다양한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영상 끝에는 옅은 베이지색 곡선 디자인의 모델이 공개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직 정확한 명칭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날아다니는 자동차’ ‘날아다니는 자전거’ 등으로 지칭하고 있다. 무기 제조사가 개발한 만큼 군용 유인 드론 시대의 개막인지 관심이 쏠린다. 배터리 기술에 돌파구를 찾지 않는 이상 이 같은 운송수단은 시간이나 탑재량에 제한을 둘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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