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포? 탄도미사일?… 韓美 분석 엇갈렸던 이유

Է:2017-08-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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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그래픽

개량형 300㎜ 방사포는 우리 군의 경계대상 1호다. 방사포는 다연장 로켓포(Multiple rocket launcher)의 북한식 표현. 북한은 이 무기를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2015년 10월 10일 처음 공개했다. 우리 군은 기존보다 사거리와 정확도를 높인 이 무기를 놓고 작전계획 수정을 검토할 만큼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방사포는 여러 개의 포탄을 장착할 수 있다. 이 포탄이 동시에 날아들면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하다. 개량형 300㎜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20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선에서 서울까지 거리는 약 50㎞. 북한이 이 무기를 실전 배치하면 서울을 타격할 수 있다.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4월 “북한이 수도권 이남까지 타격할 수 있는 개량형 300㎜ 방사포를 실전 배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과 휴전선을 맞댄 우리나라에서 개량형 300㎜ 방사포는 탄도미사일만큼이나 위력적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처럼 국경을 마주하지 않은 국가들의 입장은 다르다. 개량형 300㎜ 방사포는 한반도만의 문제지만, 탄도미사일은 단거리부터 대륙간까지 사거리에 따라 일본을 넘어 미국까지 위협할 수 있다. 탄도미사일은 유엔 대북제제 결의 대상이지만 방사포는 그렇지 않다.

지난 26일 강원도 북측 지역인 깃대령에서 동해상으로 날아든 발사체를 놓고 청와대와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분석은 엇갈렸다. 당시 청와대는 이 발사체를 개량형 300㎜ 방사포로 추정한 반면, 태평양사령부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판단했다. 궤적과 고도가 기존과 달라 한·미 양국의 분석에 혼선을 빚었다. 이 발사체의 고도는 50여㎞. 비행거리는 250여㎞였다. 개량형 300㎜ 방사포로 판단하기에는 너무 멀리 날았고,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기에는 고도가 낮았다.

한미 공동평가단은 이틀 뒤인 28일 중간 발표에서 “이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불상발사체에 대한 최대고도 비행거리 발사각도 등을 즉시 분석했을 때 300㎜ 방사포로 잠정 평가했지만, 한미 공동평가 결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세부적인 제원을 추가로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발표는 중간 평가로 “최종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마지막 자료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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