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CUP)가 21일(현지시간) 정치적으로 민감한 논문들에 대한 중국 내 접근 차단 방침을 철회했다고 영국 방송 BBC가 보도했다.
CDU는 지난 18일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현대 중국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로 통하는 계간지 ‘차이나 쿼털리’의 일부 논문에 대한 중국 내 접근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접근이 차단된 논문들은 300편 이상으로 천안문 민주화 운동과 문화대혁명, 신장과 티베트 등 중국이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이 포함된 것들이다.
중국 정부는 검열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차이나 쿼털리에 게재된 논문들이 소개된 책들의 중국 내 반입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비난과 함께 전 세계 학자들로부터 차단된 논문 복구를 요구하는 탄원이 계속됐다.
차이나 쿼털리의 팀 프링글 편집장은 CDU의 결정 번복을 환영하며 “어떤 출판물이든 누구나 똑같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학문 연구의 핵심 요소”라며 “어떤 경우에도 학문적 자유가 다른 어떤 고려 사항보다도 우선해야 함을 이번 번복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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