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

Է:2017-06-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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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변비가 심했던 40대 주부 강연주(가명, 경기 평택)씨는 수개월 전부터 항문에 불편한 증상이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전 될 수 있을 것 같아 참아왔다. 하지만 현재는 더 이상 통증을 견딜 수 없어 항문외과 치료를 고려 중이다. 무엇보다 수술을 하게 될까 봐 걱정이 앞선다.

항문에 통증이 이어지거나, 변에 피가 동반되는 증상이 있으면 치질을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전형적인 증상이 있기 전에 불편이나 통증 등 전조증상이 있었음에도 부끄럽다는 이유 등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흔하다. 통증으로 배변을 하기 어렵고, 앉아 있기가 힘들어지는 지경이 되기까지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강씨처럼 치질이라는 질환을 무조건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치질은 곧 ‘수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치료를 더 두려워하고 미루게 된다. 하지만 치질이 생겼다고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수술 외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임진호 평택 내몸애항외과 원장은 “치질은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 치료법도 증상에 따라 주사부터 고무밴드를 이용한 비수술적인 방법, 자동문합기를 이용한 수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만약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 된 경우라도 치료 의사에 노하우에 따라 수술 없이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정확하게 진단 받고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치질이라는 질환은 치핵, 치열, 치루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항문 안쪽의 정맥이 확장되고, 그 부위 살덩어리들이 배변 시 밀려나오는 질환인 치핵이 가장 흔하다. 항문 밖으로 나온 살덩어리가 대변을 다 봐도 저절로 들어가지 않아 불편하고 통증이 유발된다. 만약 항문 조직이 돌출된 증상이 심하고 피가 자주 나오는 증상까지 이어진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혹, 혈변 증상이 있지만 통증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피가 나는 정도만으로는 치질의 정도를 진단하기 쉽지 않다.

임 원장은 “수술은 최후의 수단으로 봐야 한다. 초음파 등으로 정밀하게 진단 한 후 환자의 불편한 정도에 따라 수술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초기라면 생활습관 개선 및 약물치료, 좌욕 등으로도 증상을 충분히 개선 할 수 있다. 단계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이미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 대신 개선되는 효과는 확실하다. 증상이 느껴지면 미루지 말고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수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요즘처럼 기온이 올라가고 더워지면 땀 분비가 증가하면서 항문에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염증이 악화될 수 있고, 항문이 가려운 항문소양증이 있다면 증상이 더 심해 질 수 있다. 탄산음료나 맥주, 차가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본격적인 무 더위가 오기 전에 증상이 있다면 꼭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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