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수명’이란 평균 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제외한 수명을 말한다. 이전까지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에 주안점을 맞추어 수명이 평가되었다면 최근에는 전체적으로 수명이 늘어난 만큼 삶의 질까지 고려해 평가되고 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노화에 따라 신체기관 대부분에 퇴행성변화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로, 면역력까지 저하된 경우가 많아 질병이나 부상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 정도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 중에서 비교적 흔한 무릎관절 질환들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변화 또는 운동으로 인한 외상 등으로 발생하며, 간과시 무릎 통증과 무릎 관절의 변형, 더 나아가서는 보행장애 등 삶의 질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무릎 관절 건강에 주의하고 이를 치료하는 확실한 방법까지 알아두는 것이 노년기에 삶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에 위치한 4개의 인대 중 X자 모양으로 관절을 지탱해 주는 인대를 말한다.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잡아주고,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과도한 운동이나 외상으로 인해 십자인대가 끊어지면 무릎 속에 피가 고여 무릎이 붓게되고, 관절이 불안정해져 무릎을 구부리거나 회전시에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이러한 십자인대 파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실제 십자인대 파열이 생긴 후 2년 이내에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발생할 확률은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위와 아래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반달 모양의 물렁뼈로, 이 물렁뼈에 손상되는 것을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라고 한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무릎 안쪽 혹은 바깥쪽의 통증, 부종, 무릎 관절의 운동 제한과 힘빠짐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웅크려 앉거나 무릎을 꿇을 때 통증이 느껴지고,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소리가 나거나 이물감이 느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기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무릎 관절에 이상이 발생하여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피부절개를 통한 방법으로 광범위한 절재를 통한 수술이 시행되었지만,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무릎 관절경 수술을 통해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금천구에 위치한 서울바른세상병원 권제호 원장은 “관절경 수술은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수술 기구가 들어있는 관을 무릎 관절에 삽입하여 관절 속의 손상 부위를 모니터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가 가능한 수술방법”이라며 “카메라를 이용해 CT나 MRI 같은 특수 정밀 검사로도 확인되지 못하는 부위까지 정확히 진단 가능하며, 절개 부위가 매우 적어 통증이 적고, 합병증 발생 확률이 극히 낮으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경 수술 후 회복되는 과정은 과거 수술 방법보다 빠르지만 수술 후 처치가 중요하다. 수술 후 며칠간은 최대한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어야 하며, 부기와 통증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수술 직 후부터 수주 간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여 무릎과 다리의 근력들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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