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M+H Strategic Cooperation’ 이라는 명칭의 얼라이언스 협상을 2M과 타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항만청 등록 승인에 필요한 협약서를 준비해 다음해 4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타결 내용이 Ocean 얼라이언스 등 다른 해운동맹에서도 채택하고 있는 ‘선복교환+선복매입’ 방식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해운동맹의 제휴 단계는 통상 선복매입, 손복교환, 선복공유 3단계로 분류된다. 기존 2M 회원사들은 ‘선복교환+선복공유’ 단계의 제휴를 맺고 있다. 선복공유는 동맹 해운사들의 배를 섞어서 운항하는 형태라 가장 강한단계의 제휴다. 이번 현대상선은 선복공유 수준의 제휴는 맺지 못했다.
선복교환은 개별 항로를 자체 선박으로만 구성하면서 짐 실을 공간을 서로 교환하면서 운항하는 형태다. 선복매입은 타 해운사로부터 짐 실을 공간을 돈을 주고 사는 단계라 제일 제휴 강도가 낮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협상과 관련해 “명백히 해운동맹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 2M 회원사들이 맺고 있는 수준의 협력관계는 맺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제휴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도 통상 얼라이언스 맺는 5~10년 계약보다 짧은 3년 계약을 맺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선대규모, 재무상태, 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협상 열위에 있는 상황에서 실리에 방점을 두고 협상팀이 얻어낸 최선의 결과”라며 “얼라이언스 가입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향후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국민적 여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대상선이 만약 기존 수준대로 동맹을 맺는데 성공했다고 해도 영업력이 회복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계속 의문부호가 따라다니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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