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72홀 27언더파 우승으로 LPGA 최저타 우승 기록과 타이

김세영(23·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2홀 최저타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김세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CC(파72·6538야드)에서 열린 JTBC 파운더스컵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이글 1개로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친 김세영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5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3승으로 신인왕에 올랐던 김세영은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우승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

김세영의 우승 기록 27언더파는 2001년 아니카 스렌스탐(스웨덴)이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기록한 72홀 최저타 우승기록과 타이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에서 2.5m 버디 퍼팅으로 신기록에 도전했지만 볼이 홀에 못미쳐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선수들은 올 시즌 열린 6개 대회에서 4승을 휩쓸었다.

3라운드 선두 지은희(29·한화)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후반에도 김세영의 질주는 이어졌다. 11번홀(파5)에선 이글까지 잡으며 2위그룹과 6타차를 벌렸다.

라오스 출신 메건 캉(미국)이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김세영과의 격차를 4타로 좁히기도 했다. 리디아 고가 후반 4연속 버디로 추격해왔지만 김세영은 버디에는 버디로 응수했다. 15번홀에서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한 타를 줄인 김세영은 16번홀에서도 탭인 버디를 성공했다. 149야드로 조성된 17번홀에서는 버디 퍼팅이 홀컵을 2m 가량 지나쳤지만 파퍼트를 어렵사리 잡아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시즌 2승의 장하나(24·비씨카드)는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17언더파 271타 공동 13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3승으로 상금랭킹 2위에 오른 장타자 박성현(23·넵스)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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