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퀴어축제 퍼레이드-기독교 단체 동성애 반대 기도회, 큰 충돌 없이 끝나

“동성애 축제 용납 못한다.”

대구 도심에서 5일 대규모 퀴어축제(게이, 레즈비언 등 성소수자 축제) 퍼레이드가 진행되면서 이를 반대하는 대구지역 기독교 단체와 마찰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5시쯤 퀴어축제가 열린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제7회 대구퀴어축제 참가자 600여명이 동성애를 홍보하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행진 차량 뒤를 따랐다.

이에 일부 교인들은 반대로 동성애 문제점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는 무리를 따라다니며 동성애 축제 반대를 외쳤다. 행진을 가로막다 경찰에 제지당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퍼레이드 참가자 일부도 행진을 막는 사람들을 거칠게 밀어내거나 언성을 높였다. 행진은 1시간30여분쯤 진행됐으며, 반월당을 돌아 봉산문화거리 앞에서 끝이 났다.

행진 중 수차례 마찰은 있었지만 우려했던 큰 충돌은 없었다. 충돌을 우려한 대구 경찰은 이날 1000여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앞서 퀴어축제 참가자들은 오후 2~5시까지 대구백화점 앞에 20여개 부스를 마련해 동성애를 홍보했으며, 지역 교회들도 퀴어 행사장과 불과 100여m 떨어진 옛 한일극장 앞에서 대규모 동성애 반대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모인 지역 교인은 1000여명에 달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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