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이 北고려호텔을 검은 연기로...?” 화재 사망자는 없는 듯

평양 고려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3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11일 오후 평양고려호텔 연결다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는 없고, 담배로 인한 화재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RFA에 말했다.

스웨덴 외무부도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의 영사 책임대상 누구도 고려호텔 화재로 인해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며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외교관계를 담당하는 유럽대외관계청(EEAS) 대변인도 이날 RFA에 "화재의 원인이나 사망자 등에 대해 특별히 보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영국 외교부는 "고려호텔 화재와 관련해 북한여행 주의보에 화재에 따른 안전 항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평양 고려호텔 화재 당시 호텔 내부에 있던 한 소식통은 12일 "화재는 11일 오후 5시30분쯤 시작됐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전화통화에서 "불길이 심하지 않아 투숙객과 직원들에 대한 대피령은 따로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려호텔은 지난 1985년 8월에 개관한 평양의 대표적 특급호텔로 평양시 중구역 동흥동 창광거리에 있으며, 연면적 8만4000㎡의 45층(140m)로 객실 500개를 보유하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