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선 5일 유진룡 전 장관이 문체부 인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고 공개한 언론 인터뷰를 놓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특히 정윤회씨가 승마선수인 자신의 딸 문제로 승마협회를 사실상 좌지우지해 왔다는 의혹에 대한 파상공세도 가했다.
새누리당은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적극적인 방어막을 쳤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4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씨의 승마협회 개입 의혹을 처음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불과 3,4개월 만에 국무회의에서 체육단체장들의 장기 재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정씨 측근이 작성한 승마협회 살생부와 똑같은 취지”라며 정씨의 비선 실세 설을 거듭 주장했다. 또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이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을 통해 문체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유 전 장관의 주장과 관련, “전 장관이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퍼즐이 다 끼워 맞춰졌다”며 “하늘 아래 비밀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했다.
안 의원은 유 전 장관 발언과 관련해 교문위 차원의 청문회도 요구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인사 조치된 전 국장과 과장이 오늘 회의에는 참석하겠다더니 유 전 장관 발언이 있자마자 다시 행방불명 됐다”며 “이들 문제에 대해선 감찰이 필요하고 엄중한 조치를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정윤회씨 딸이 말 타는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단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라며 “김종덕 장관이 부인했던 사실을 유 전 장관이 사실로 인정했다. 작년 8월 박 대통령이 유 전 장관을 집무실로 불러 수첩을 보면서 인사를 지시했다는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반면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마치 문체부와 여당 의원이 모두 작당하거나 조작해 집단적으로 진실을 뭉개려했다는 것은 여당 의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지금 밝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리사 의원도 “문제의 정 선수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보라. 굉장히 우수한 선수”라며 “누가 시켜서 짜고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 체육인으로서 굉장히 사과받고 싶은 모욕적 발언”이라고 가세했다.
김종덕 장관은 “작년 7월 체육계에서 여러 잡음이 일어나 국무회의에서 전임 유 전 장관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며 “그리고 한 달이 지나 해당 국·과장의 인사조치가 있었는데 저라도 그랬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인사의 당위성 발언만 되풀이했다.
김종 차관은 유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고 명예훼손이 있으면 추후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회의에선 문체부 우상일 체육국장이 김종 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라고 써서 메모를 전달하는 장면이 일부 사진 기자진에 포착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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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승마선수, 인사개입...교문위 회의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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