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에 따라 이동을 하지 않고 일정 지역에서만 사는 것으로 알려졌던 텃새 바다직박구리가 국제적 이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8월 27일 흑산도에서 날려 보낸 바다직박구리가 한 달 만인 지난 9월 30일 1100㎞ 떨어진 대만 신베이에서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딱새과인 바다직박구리는 이동을 하지 않고 바닷가 인근에서 번식·서식하는 흔한 텃새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에 한 마리가 대만에서 발견되면서 바다직박구리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날아가 겨울을 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단 관계자는 “바다직박구리가 여름에는 우리나라에서 번식하고 가을에 대만으로 이동해 동남아시아지역 등지에서 월동(越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바다직박구리는 공단 철새연구센터에서 고유번호를 기록해 발목에 연구용 가락지를 부착했던 개체다. 2004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연구용 가락지를 부착한 철새는 4만6000여 마리에 달하지만 재발견 된 경우는 이번이 세 번째다. 새의 경우 수명이 짧아 다시 발견될 확률이 낮아서다. 2008년과 올해 대만에서 바다직박구리가 발견됐고 2010년에는 일본에서 검은지빠귀가 발견됐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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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세로 알려졌던 바다직박구리, 흑산도부터 대만까지 1100㎞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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