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에게 사기 친 또 다른 사기꾼이 구속됐다.
10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등 사기범죄 조직 통장으로 입금된 피해금을 도중에 가로챈 혐의(사기방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로 송모(27)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송씨는 채팅 앱에서 만난 이모(23)씨 등 공범들에게 “사기조직에 통장을 넘겼다가 통장에 돈이 입금되면 그 돈을 먼저 빼 나눠쓰자”며 접근, 미리 확보해놓은 사기 조직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통장을 넘겨줬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결과 송씨는 사기 조직과는 직접 관련이 없으며, 사기 조직이 무작위로 발송한 대포통장 모집 스팸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등을 저장해놨다가 범행에 사용했다.
이들은 은행에서 통장에 돈이 입금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이를 사기조직보다 먼저 인출해 지난 3월부터 20여 회에 걸쳐 약 90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어차피 범죄와 관련된 돈이라 사기 조직이 피해 신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악용,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해 공모자를 모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보이스피싱 사기 조직에 대한 수사를 벌이던 경찰이 조직원이 아닌 누군가 중간에 돈을 가로챈 흔적을 발견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송씨 일당에게 통장과 카드를 제공한 공범 23명의 신원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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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에게 다시 사기친 간큰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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