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보유액, 최대치 경신만 13번째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3680억3000만 달러를 기록 13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14억8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올해들어 215억7000만 달러가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7위이며 6위인 브라질에 70억 달러 차이로 따라붙었다.

한은은 지난달 외화자산 운용 수익 덕분에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즉 만기가 도래한 채권에서 이자가 나오고, 일부 채권은 중도 매각해 매매차익을 얻었다는 것.

그러나 56억달러 급증했던 6월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둔화했다. 6월에는 유로화 등이 강세를 보여 이들 통화를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늘어난 반면, 지난달에는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1.8% 떨어져 이런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이다.

7월 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의 91.2%를 차지하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355억9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6억5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예치금(217억2000만 달러)이 21억8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각각 2만 달러, 3만 달러 감소했다.

한편, 브라질을 제외한 외환보유액이 한국보다 많은 나라는 중국(3조9932억 달러·1위), 일본(1조2839억 달러·2위), 스위스(5568억달러·3위), 러시아(4783억 달러·4위), 대만(4235억 달러·5위)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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