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넘어 미래한국으로] “質위주 경영” 선언이후 시가총액 44배 불었다

Է:2013-06-09 17:41
ϱ
ũ
[독일을 넘어 미래한국으로] “質위주 경영” 선언이후  시가총액 44배 불었다

삼성 신경영 20년의 미래

1993년 6월 7일 이건희 회장이 프랑크푸르트에서 선언한 ‘신경영’의 핵심은 양에서 질로의 전환이었다. 이는 제품과 사람 모두에 해당됐다. 삼성은 생산현장에서 불량이 발생하면 즉시 해당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제조과정의 문제점을 해결한 다음 재가동하는 ‘라인스톱’ 제도를 도입했다. 그 결과 93년도 전자제품의 불량률은 전년 대비 30∼50%까지 떨어졌다. 인사제도와 조직문화도 바꿔나갔다. 93년 하반기 신입사원부터 필기에서 전공시험을 폐지했고 95년 7월에는 학력제한을 없애는 인사 개혁조치를 발표했다. 기회균등, 능력주의, 가능성 중시로 요약되는 열린 인사는 95년 말 30대 부장, 여성인력, 고졸, 장애인 등을 임원으로 발탁하면서 본격화됐다.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질 위주의 경영을 해야 불량이 줄고, 품질이 좋아지고, 효율도 더 나고, 물건이 더 나와서 결국은 좋은 의미의 양이 된다”던 이 회장의 통찰은 수치로 입증됐다. 삼성의 연계매출은 93년 29조원에서 2012년 380조원으로 13배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7조6000억원에서 338조원으로 44배 불어났고, 글로벌 고용 인원은 14만명에서 42만명으로 3배가 됐다. 수출규모도 107억 달러에서 1572억 달러로 15배 늘었다.

각종 시장조사기관의 ‘월드베스트’로 꼽힌 삼성전자 제품은 총 9개인데 이 중 8개가 신경영 선언 이후 선정됐다.

점유율 기준 스마트폰(2012년·SA), 스마트카드 IC(2006년·ABI), 모바일 CMOS 이미지센서(2010년·TSR)와 매출액 기준 TV(2006년·디스플레이서치), 모니터(2007년·IDC), 낸드플래시(2002년·아이서플라이), 모바일AP(2006년·SA) 등이다. D램은 92년 아이서플라이가 집계한 시장조사 결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스마트폰…향후 20년 성장동력은=2000년대 초반까지 반도체가 삼성을 먹여 살렸다면 지금은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중 IM(IT·모바일)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6.1%에 불과했지만 2011년 51.9%, 지난해 66.9%까지 올라갔다. 스마트폰 편중이 심화될수록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은 지난 2010년 5월 신사업 추진 회의를 열고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자동차용 전지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정했다. 2020년까지 총 2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장기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신수종 사업의 첨단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평택고덕지구 산업단지 부지조성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져 신사업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 상황도 변수로 꼽힌다.

삼성 측은 일단 의료기기와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먼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한 단계 격상시킨 데 이어 올 초 미국의 컴퓨터단층촬영(CT) 전문 의료기기 업체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 2011년 4월에는 제약·헬스케어 분야 전문 업체인 퀸타일즈와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합작사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는 등 장기적 계획을 갖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독일을 넘어 미래 한국으로 ] 관련기사 보기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