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시들하고 예금금리도 낮은데… 연금펀드로 ‘稅테크’ 해봐?

Է:2012-11-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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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시들하고 예금금리도 낮은데… 연금펀드로 ‘稅테크’ 해봐?

이리저리 재테크 수단을 찾아보지만 한숨만 나오는 시기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주식시장이 시원찮아진 것은 오래됐다. 이제는 은행 예금금리마저 점점 낮아지고 있다.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시중은행들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연 2.70∼3.40%, 1년 정기적금 금리는 2.80∼4.00%에 머물러 있다.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크레디트스위스 등 해외 투자은행(IB)은 “경기부진이 계속될 경우 한국은행이 내년 초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까지 전망했다.

이처럼 지루한 저금리·저성장 속에서 돈을 불릴 방법은 무엇일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렵다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세(稅)테크’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즉시연금, 물가연동국채, 브라질 국채 등 숨어 있는 절세상품을 이용하라는 조언이다. 각 증권사들은 저마다 절세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증권맨 “최고 세테크는 연금펀드”=신한금융투자가 사내 직원 446명을 대상으로 가장 효율적인 절세 상품을 설문조사한 결과 1위를 차지한 금융상품은 연금펀드였다. 증권사 직원들이 현재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절세 상품도 역시 연금펀드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급여생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 간편한 세테크 전략이 바로 연금상품 가입”이라며 “특히 중도환매조건이 까다로워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가장 필요한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연금펀드는 소득공제 시즌을 앞둔 요즘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다른 소득공제 우대상품에 가입하지 못한 투자자들에게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금펀드는 지난해부터 연간 400만원으로 소득공제 혜택 금액이 확대됐다. 과세표준이 8800만원이 넘는 가입자의 경우 38.5%까지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연간 400만원을 연금펀드에 납입했다면 무려 154만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중도해지 또는 일시 수령 시 22%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되는 점은 미리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하나대투증권이 2001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하나UBS인베스트 연금펀드’는 현재 8000억원 수준의 운용자산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투자증권의 대표 연금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 연금증권 전환형펀드1’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기간별 수익률이 3개월 9.36%, 6개월 6.91%, 1년 9.54%, 3년 25.92%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 연금펀드’는 투자 성향에 맞게 주식형·혼합형·채권형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준다.

◇물가채·브라질 국채도 주목=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낮아지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졌던 물가연동채권(물가채)도 세테크 적합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물가채는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물가에 연동시켜 추가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채권이다. 10년 만기로 분리과세 신청이 가능하다. 현대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 물가채를 팔고 있다.

물가채의 절세 효과는 물가 상승에 따라 늘어난 채권 원금에 대해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물가연동국채 11-4’를 0.44% 금리로 1억원 매수해 만기 보유할 경우 이 기간 동안 물가가 연평균 3%씩 올랐다면 원금과 이자의 합은 1억3200만원이 된다. 이 때 투자자는 수익금 3200만원 중 원금 증가분인 1800만원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고, 이자 증가분인 1400만원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된다. 다만 2015년부터 발행하는 물가채는 원금 상승분에 대해서도 이자소득세가 부과된다.

브라질 국채도 여러 증권사가 주목하는 세테크 상품이다. 한국과 브라질 간의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이 비과세라는 점이 브라질 국채의 강점이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환차익·매매차익도 비과세다.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 등을 유치한 브라질이기 때문에 향후 경제가 안정적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3년 1월 1일 만기인 브라질채권의 매수수익률은 지난 5일 기준으로 8.70%를 기록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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