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 생활비 비중 역대 3위… 식품·주거비 가구당 58만원

Է:2011-12-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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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가계 소비에서 차지하는 생활비 비중이 2003년 관련통계를 산출한 이래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최고치는 2003년과 2004년으로 모두 24.7%였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인 가구 이상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가계의 소비지출 중 생활비 비율이 24.3%였다. 같은 기간 가구당 소비지출은 239만5583원, 생활비는 58만2890원이었다.

생활비는 식료품비(식료품·비주류음료)와 주거비(주거·수도·광열)의 합이고, 여기에 교육비·교통비·오락문화비를 더하면 소비지출이다. 국민경제규모가 커질수록 생활비 비중은 줄어드는 게 보통인데 실제로는 되레 늘어났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주범은 우선 고물가가 꼽힌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해는 예외 없이 생활비 비중이 높았다. 2003년 물가상승률은 3.5%, 2004년은 3.6%였는데 비해 올해의 물가상승률(잠정치)은 4.0%다. 생활비 비중이 23.2%로 가장 낮았던 2007년의 경우 물가상승률은 2.2%에 불과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경기위축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실질임금상승률이 -3.5%였음을 감안할 때 사람들은 소비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결국 소비지출 항목 중 소득탄력성이 생활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교육비·교통비·오락문화비를 줄임에 따라 결과적으로 생활비 비중이 커진 셈이다.

가계 차원에서는 고물가·불황에 따라 소비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겠으나 경제 전체로서는 ‘내수 부진→투자 위축→고용 악화→소비 위축→내수 부진’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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