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기다렸다” 한·미·일 애니메이션 격돌
연말연시와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가족 단위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들이 속속 개봉된다. 미국 할리우드와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격돌하는 가운데 한국 애니메이션도 가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흥행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우선 눈에 띄는 작품은 오는 29일 개봉되는 미국 월트디즈니사의 ‘라이온 킹 3D’. 어린 사자 삼바가 역경을 딛고 성장해 정글의 왕으로 우뚝 서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1994년 개봉돼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애니메이션의 고전이다. 이전 작품의 스토리나 인물들은 그대로 두고 3D로만 변환, 입체감을 극대화했다.
다음 달 12일 개봉되는 드림웍스의 야심작 ‘장화신은 고양이 3D’도 기대작이다. ‘슈렉’ 시리즈에서 조연으로 등장하는 장화 신은 고양이는 화려한 칼솜씨와 카리스마를 지닌 전문 킬러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큰 눈망울로 상대를 애절하게 쳐다보는 180도 변신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인기 캐릭터다. 이 고양이가 ‘쿵푸 팬더’ 제작진을 만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때 유명한 영웅이었지만 지금은 지명 수배자 신세가 된 장화 신은 고양이의 명예 회복을 위한 모험이 펼쳐진다.
화려한 기술력이 돋보이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 맞서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TV 만화영화로 인기를 끈 ‘포켓몬스터’ 극장판 ‘비크티니와 흑의 영웅 제크로무’와 ‘비크티니와 백의 영웅 레시라무’가 22일 개봉됐다.
29일에는 ‘프렌즈:몬스터 섬의 비밀 3D’가 관객들을 찾는다. ‘프렌즈…’는 일본의 유명 동화가 원작으로 제작비 150억원과 7년간의 제작기간을 들여 완성한 야심작이다. 겁 없는 아이 고타케가 인간에겐 금역인 몬스터 섬에 홀로 남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3D 애니메이션으로 인간과 도깨비들의 우정, 가족 간의 사랑을 그렸다. 동양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배경 이미지들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서는 맛볼 수 없는 친근함을 준다.
영국 윔블던에서 세계 주니어 강호 선수들과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일본 작품 ‘극장판 테니스의 왕자:영국식 테니스성 결전’도 29일 스크린에 걸린다. ‘은하철도 999’ ‘메트로 폴리스’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린 타로 감독의 연출로 10년에 걸쳐 3D로 제작된 ‘요나요나 펭귄’(1월 12일 개봉)도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코알라 키드:영웅의 탄생’은 다음 달 12일 개봉된다. 코알라 쟈니가 호주의 대자연을 지키기 위해 동물 친구들과 악당에 맞서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모험담을 3D 영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22일 개봉된 ‘메리와 맥스’는 호주 작품의 색다른 애니메이션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외로운 8세 소녀 메리와 자폐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미국 뉴욕의 중년 남자 맥스가 펜팔로 만나 22년간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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