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과 갈등 중재·소신 행보… 동료들 “아까운 사람” 아쉬움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은 민주자유당에서 정치 생활을 시작해 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에서 정무과장을 지냈다. 1995년, 1998년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경기도의원에 당선됐고 2000년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해 16·17·18대 의원을 지냈다.
중도성향 온건파로 여당과 갈등을 빚을 때마다 중재역을 자처해 왔다.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맡았을 때는 이 상임위를 고성·파행·정쟁 없는 ‘3무(無) 우수 상임위’로 이끌었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손학규 후보를 지지하고 특보단장으로 활동했다. 올해 초에는 국회 자정을 위한 여야 의원모임의 한 축으로 참여해 국회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국회 선진화법’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앞장섰다.
손학규 대표의 측근이자 당 사무총장이면서도 그는 손 대표가 정한 한·미 FTA 비준동의안 반대 당론에 맞서 비준동의안 합의 처리 소신을 고집했다. 정 총장은 이날 불출마 선언도 손 대표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3주 전쯤 결심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가 거듭 만류했지만 뜻을 꺾지 못할 만큼 결심이 확고했다.
당내에선 정 총장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에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많다.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은 “좋은 사람인데 너무 아깝다”고 했다. 조정식 의원도 “결이 고운 사람이다. 최근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갑작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 “김문수 경기지사가 사퇴한다고 해도 도지사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계은퇴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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