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제미니호 석방 소말리아 해적들 한국인 선원 4명만 재납치

Է:2011-12-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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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싱가포르 선박 ‘마운틴 제미니(MT GEMINI)호’를 납치했던 소말리아 해적이 한국인 선원 4명만 뺀 채 나머지 선원 21명을 풀어줬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일 “싱가포르 선사와 협상을 벌인 소말리아 해적들이 돈을 받고 선원 25명을 모두 풀어주기로 했는데 약속을 어겼다”며 “우리 선원들은 이들이 데리고 소말리아 내륙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29일 오전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돈을 건네받고 30일 오전까지 제미니호를 떠나기로 했다. 그런데 30일 새벽 3시쯤 한국인 선원 4명을 데리고 제미니호를 몰래 빠져나갔다. 2시간 뒤쯤 나머지 선원들이 이를 알아차리고 싱가포르 선사에 연락했으나 이미 해적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이 당국자는 “해적들이 올해 초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아덴만 여명 작전) 때 생포돼 한국에서 재판 중인 동료 해적과의 맞교환과 당시 사살된 해적들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선원 피랍 시 선사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게 국제사회의 원칙이지만 이제는 해적들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다른 요구를 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싱가포르 선사가 한국인 선원 구출을 위해 다시 협상에 나설지도 미지수다.

한편 김성환 외교부장관은 이날 세계개발원조총회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아브디라힘 아브디 아비카르 소말리아 외교차관을 만나 “사태해결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비카르 차관은 “본국에 돌아가는 대로 납치세력 정체를 파악해 적극 돕겠다”고 답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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