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글로벌 경제] 경제성장률 곤두박질·실업률 고공행진… 유로존 경기 악순환 늪으로
유로존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는 데다 물가는 뛰고 실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유로존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면서 유로존이 침체에 더 바짝 접근했다고 분석했다.
OECD는 전날 유로존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지난 5월 발표한 2%에서 1.6%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은 0.3%로 제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예상치 2%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유로존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채무를 갚기 위해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펴는 탓에 내수가 줄어 성장률이 떨어지고,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세수가 감소되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유로존의 문제는 침체 여부가 아니라 침체 정도의 심각성”이라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대폭 낮춘 전망치 달성조차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하반기 이후 각종 경제 실적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고, 향후 동향을 보여주는 경기 선행지수들도 좋지 않은 상태다. 일반인들이 바라보는 경기동향 심리지표인 경기체감지수(ESI)는 9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하며 2009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실업률도 최악 수준이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9월 실업률은 10.2%로 전달에 비해 0.1% 포인트 높아졌다. 계절적인 요인을 제거하면 16%가 넘어 유로 출범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EU 27개국 전체의 실업률 역시 9.7%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높아졌다. 유로존에만 9월에 실업자가 1600만명, EU 전체로는 2300만명이 넘는다는 얘기다. 특히 스페인(22.6%), 그리스(17.6%), 아일랜드(14.2%) 등 채무위기에 놓인 이른바 PIIGS 국가들의 실업률이 심각하다.
20대 젊은층 실업률도 문제다. 9월 현재 유로존의 25세 이하 젊은이 중 329만명이, EU 전체로는 530만명이 일자리가 없다. 스페인의 청년 실업률은 48% 이상으로 2명 중 1명이 실업상태다.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각국 정부가 공공채무를 줄이기 위해 유례없는 긴축 조치를 취함에 따라 실업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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