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사퇴압박 베를루스코니… 진퇴 결정 신임투표 추진
성추문과 부패 의혹, 이탈리아의 재정 위기 등으로 야권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이탈리아 총리가 현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이번 신임투표에서 패하면, 베를루스코니는 총리직을 사퇴할 전망이다. 1994년, 2001∼2006년에 이어 2008년부터 세 번째 총리직을 맡고 있는 베를루스코니의 질긴 총리운이 끝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한 측근은 “신임투표는 중도우파 연립정부 내부의 균열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지출승인안이 최근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집권 중도우파 연립정부 내각의 균열은 급격히 부각돼 왔다. 지출승인안 표결 때 연정 주요 파트너인 줄리오 트레몬티 경제장관과 움베르토 보시 북부연맹 지도자 등이 불참하면서 중도우파가 패배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베를루스코니의 개인적 부패와 추문 등으로 연정 내부에서도 그에 대한 불만이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그나시오 라 루사 국방장관 등 중도우파 연정 지도자들은 중도우파 연정이 유효한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현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베를루스코니 내각에 대한 의회의 신임투표는 13일 또는 14일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베를루스코니는 미성년 성매매 의혹을 비롯해 4건의 재판에 회부돼 있다. 집권 중도우파 연정 역시 막대한 부채로 인한 신용평가회사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외자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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