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증시’… 10월에도 이어지나
해외에서 들려온 소식 하나에 주가가 100포인트 이상 오르내리고, 하루에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에도 출렁임은 여전하다고 본다. 시장이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져서다.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돼 가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걷히더라도 작은 변수가 불거질 때마다 요동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코스피지수의 하루 변동성은 2.69%를 기록했다. 미국의 2.26%보다도 높고 유럽 재정위기의 중심에 있는 독일(2.82%), 프랑스(2.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 비중이 30%대로 우리와 비슷한 대만(2.06%)과 비교해도 높다.
우리 증시는 최근 미국의 통화정책, 유럽의 문제해결과 관련된 소식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외국인 매매를 추종하는 경향이 짙어진 데다 단타매매가 잦아지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동성이 한동안 계속된다고 내다봤다. HMC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8∼9월의 변동성은 10월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그리스 부도를 막기 위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과정마다 시장은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투자분석부장은 “유럽 재정위기 공포감은 거의 ‘피크 아웃’(고비를 넘김)됐지만 이달 초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하면 시장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변동성 장세에는 예측이 불가능해지고 그만큼 자산의 매력이 떨어진다. 변동성 상황을 빨리 벗어나야 증시가 상승 국면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일부 외국계 금융회사가 비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증시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137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2008년 말에 있었던 경기 하강 추세가 다시 나타나면 8월 말의 1880보다 30%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도 최악의 시나리오 아래 자본 유출이 발생하면 1430원대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와 다른 판단 근거는 없으면서도 단순히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며 “외국 증권사들의 자극적 전망이 우리 증시의 변동성을 더 키운다”고 비판했다.
황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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